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의 저서 [지분증명] 핵심 4가지 요약 | PROOF OF STAKE
이 글은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이 쓴 책 [지분증명]에 대한 내용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사용할 돈이 어떻게 바뀔지,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비탈릭은 블록체인 기술이 단순히 가상화폐를 만드는 것을 넘어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의 생각을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살펴보겠습니다.
1. 암호화폐의 등장 배경
우리가 매일 쓰는 돈, 경제학 책을 보면 돈은 세 가지 역할을 한다고 나옵니다. 물건을 사고팔 때 쓰고, 재산을 보관하고, 물건의 가격을 매기는 것이죠. 그런데 비탈릭은 여기에 숨겨진 네 번째 역할이 있다고 말합니다. 바로 주조차익입니다.
주조차익의 개념과 암호화폐로의 전환
주조차익은 간단히 말하면 돈의 가치와 그 돈을 만드는 비용 사이의 차이입니다.
옛날 금화를 찍어낼 때, 금화를 만드는 데 든 금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매겼습니다. 그 차이가 주조차익이고, 그 차이는 나라의 주머니로 들어갔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나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고, 그 이익을 가져갑니다.
그런데 비트코인이 등장하면서 이런 방식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주조차익을 네트워크를 지키는 일에 씁니다. 기존 돈은 중앙 기관의 금고로 들어가던 이익을, 비트코인은 네트워크 보안에 쓰는 겁니다. 이걸 작업증명이라는 방식으로 합니다.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서 네트워크를 지키는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으로 보상을 주는 거죠.
이런 새로운 방식의 돈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서, 우리가 어떤 가치를 지지하는지 보여줄 수 있게 해줍니다.
비탈릭은 가상화폐가 성공하려면 기술만으로는 부족하고, 그 프로젝트가 가진 철학과 가치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더리움: 단순한 화폐를 넘어서
비트코인이 탈중앙화된 화폐, 즉 중앙 기관 없이 작동하는 돈이라는 하나의 목표에 집중했다면, 비탈릭이 만든 이더리움은 좀 더 넓은 꿈을 꿉니다. 블록체인 기술로 돈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프로그램과 조직을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던 겁니다.
처음에 컬러드코인이나 마스터코인 같은 프로젝트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비트코인 위에서 새로운 기능을 만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마치 이메일 시스템 위에서 웹사이트를 만들려는 것처럼, 원래 목적과 안 맞아서 잘 작동하지 않았죠.
이더리움의 해결책은 모든 종류의 계산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블록체인에 넣은 겁니다. 이제 누구나 이더리움 위에서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자동 실행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더리움은 스스로를 세계 컴퓨터라고 부릅니다.
2. 신뢰할 수 있는 중립성과 블록체인 거버넌스
이더리움이 궁극적으로 꿈꾸는 세상은 코드가 법처럼 작동하는 사회입니다. 믿을 수 있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거죠.
스마트 컨트랙트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미리 정해진 조건이 맞으면 사람 손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약속이 지켜지는 프로그램입니다.
자판기를 생각해보세요. 돈을 넣고 버튼을 누르면 음료수가 나옵니다. 주인이 지켜보지 않아도, 계약서를 쓰지 않아도, 자판기는 자동으로 약속을 지킵니다. 이게 바로 가장 간단한 형태의 스마트 컨트랙트입니다.
블록체인 위에서 작동하는 스마트 컨트랙트는 이 개념을 금융이나 법 영역으로 확대합니다. 특히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는 외부의 강제 없이도 약속이 자동으로 지켜지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집을 사고파는 계약을 스마트 컨트랙트로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구매자가 돈을 내는 순간, 집 주인이 자동으로 바뀝니다. 만약 구매자가 약속을 어기면? 계약에 묶여 있던 돈이 자동으로 판매자에게 돌아가고, 벌금이 부과됩니다.
이런 시스템은 법원이나 중개인에게 의존하던 기존 방식의 비용을 크게 줄여줍니다. 누구도 믿을 필요 없이, 코드만 믿으면 되는 시스템이 가능해지는 겁니다.
거버넌스의 균형
중심이 없는 시스템에서는 누가, 어떻게 결정을 내릴지가 중요합니다. 이걸 거버넌스라고 부릅니다.
비탈릭은 블록체인에서 결정하는 방식을 두 가지로 나눕니다.
첫 번째 방식은 온체인입니다. 아파트 주민 투표로 비유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투표 결과가 나오면 바로 규칙이 바뀌는 거죠. 블록체인에서는 코인을 많이 가진 사람이 더 많은 표를 갖습니다. 주식회사에서 주식을 많이 가진 사람이 발언권이 큰 것과 비슷합니다.
두 번째 방식은 오프체인입니다. 이건 좀 다릅니다. 법으로 강제되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따르는 암묵적인 규칙 같은 겁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처럼요. 커뮤니티 사람들이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떤 문화를 만들어가는지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비탈릭은 코드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말합니다. 온체인 투표가 겉으로는 공정해 보여도, 실제로는 문제가 많다는 겁니다.
어떤 문제들이 있을까요? 투표에 참여하는 사람이 너무 적을 수 있습니다. 바쁘거나 관심이 없어서 대부분 사람들이 투표를 안 하는 거죠. 그러면 소수의 의견만 반영됩니다. 또한 부자들이 코인을 많이 사서 투표권을 독점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투표권 자체를 돈으로 사고파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탈릭은 이렇게 강조합니다. 블록체인이 오래가려면 코드만으로는 안 되고, 사람들의 합의와 공동체의 약속이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법만으로 사회가 돌아가지 않는 것처럼, 코드만으로 블록체인이 돌아갈 수는 없다는 거죠.
3.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의 전환 이유
이더리움은 처음에 비트코인처럼 작업증명 방식을 썼습니다. 하지만 비탈릭은 일찍부터 지분증명으로 바꿀 계획을 세웠습니다.
작업증명의 비효율성과 환경 문제
작업증명은 채굴자들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는 경쟁을 통해 블록을 만들고 보상을 받는 방식입니다. 네트워크 보안에는 도움이 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엄청난 양의 전기를 쓰고 탄소를 배출한다는 겁니다. 환경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비효율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게다가 작업증명은 공격하는 비용과 방어하는 비용이 똑같습니다. 방어하는 쪽에 유리하지 않은 구조죠. 또한 ASIC이라는 특정 목적에만 쓰는 채굴기가 등장하면서, 채굴이 소수에게 집중될 위험도 커졌습니다.
간단히 비교해보면,
작업증명은 엄청난 전기를 써서 보안을 지킵니다. 오래 써온 방식이라 믿을 만하지만, 전기 소비가 너무 많고 채굴기를 많이 가진 소수에게 집중될 위험이 있습니다.
지분증명은 보증금으로 보안을 지킵니다. 전기를 훨씬 적게 쓰고 나쁜 짓을 하면 보증금을 빼앗아서 처벌할 수 있지만, 토큰을 많이 가진 부자에게 권력이 몰릴 위험이 있습니다.
지분증명의 설계 철학: 보상 대신 처벌
지분증명은 컴퓨터 계산 경쟁 대신, 토큰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를 기준으로 네트워크의 검증자가 되는 방식입니다.
비탈릭은 지분증명의 핵심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보증금을 걸어서 보안을 지킨다는 거죠. 은행에서 큰 거래를 할 때 보증금을 맡기는 것과 비슷합니다.
핵심은 벌금 시스템입니다. 검증자가 네트워크를 공격하거나, 잘못된 거래를 승인하면 어떻게 될까요? 미리 맡겨 둔 토큰을 빼앗깁니다. 이걸 슬래싱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경비원이 일을 시작할 때 100만 원을 보증금으로 냅니다. 만약 경비원이 도둑과 짜고 물건을 훔치게 도와준다면? 보증금 100만 원을 빼앗기고, 훔친 물건 값도 물어내야 합니다. 손해가 너무 크죠. 그래서 나쁜 짓을 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지분증명도 똑같습니다. 이 벌금은 공격해서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훨씬 크게 만듭니다. 공격을 큰 손해 보는 일로 만드는 거죠.
비탈릭은 지분증명이 더 안전한 시스템이라고 평가합니다. 공격자가 손해 보는 비용이 아주 크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더리움이 지분증명으로 바뀌는 건 단순한 기술 업데이트가 아닙니다. 환경을 생각하고, 모두에게 공정한 이더리움을 만들겠다는 선택입니다.
4. 블록체인의 진정한 가치
비탈릭은 블록체인 기술이 결국 어디에 쓰일지 고민합니다. 그 진짜 가치를 공공의 이익과 새로운 사회 시스템 만들기에서 찾습니다.
긴 꼬리 현상
블록체인의 핵심 기능은 딱 하나가 아닐 겁니다. 비탈릭은 오히려 하나하나는 작지만 모이면 큰 가치가 되는 수많은 작은 기능들이 진짜 가치라고 예측합니다. 이걸 긴 꼬리라고 부릅니다.
예를들어, 대형 마트에서 매출의 대부분은 라면, 음료수 같은 인기 상품에서 나옵니다. 하지만 구석구석에 있는 수천 가지 잘 안 팔리는 상품들을 다 합치면, 그 매출도 만만치 않습니다. 블록체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별적으로는 대단해 보이지 않지만, 모아놓으면 엄청난 가치가 되는 수많은 작은 프로그램들을 말합니다.
블록체인은 이런 프로그램들이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하나하나는 작지만 전체를 합치면 큽니다. 블록체인은 여기서 꼭 필요한 게 아니라 편리함을 제공하며, 수많은 프로그램의 바탕이 됩니다.
또한 블록체인은 기반 인프라 역할도 합니다. 인터넷 결제, 신원 확인, 도메인 이름 같은 시스템에서 믿을 수 있고 공정한 기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비탈릭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거대 기업이 인터넷 기반 시설을 쪼개놓고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게 무슨 말일까요?
예를 들어, 카카오톡에서는 카카오페이만 쓸 수 있고, 네이버에서는 네이버페이만 쓸 수 있습니다. 서로 연결이 안 되죠. 또한 이 회사들이 우리 데이터로 뭘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블록체인을 쓰면 이런 중앙 통제 없이도 서로 잘 연결되는 믿을 수 있는 기반 시설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용자가 데이터와 자산에 대한 진짜 소유권을 갖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이처럼 비탈릭 부테린은 블록체인 기술이 투기를 넘어서,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일들이 제대로 보상받고, 사람들이 진짜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거죠.
이더리움 관련 질문
Q1. 이더리움이 지분증명으로 바뀌면서 채굴자들은 어떻게 되나요?
이더리움이 지분증명으로 완전히 바뀌면서 기존 방식으로 채굴하던 사람들은 더 이상 이더리움에서 보상을 받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크게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가상화폐 채굴로 옮기거나, 이더리움의 검증자가 되어 새로운 방식에 참여하는 겁니다. 일부는 이더리움 클래식 같은 다른 네트워크로 옮겨갔습니다.
Q2. 이더리움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는 롤업이란 무엇인가요?
롤업은 이더리움의 속도와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많은 거래를 레이어 2에서 처리한 후, 그 결과만 요약해서 이더리움 본체에 한 번에 기록하는 방식입니다.
편의점에서 하루 종일 판매한 내역을 일일이 본사에 보고하지 않고, 하루가 끝날 때 요약해서 보고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렇게 하면 본체의 보안은 유지하면서도, 속도는 빨라지고 수수료는 낮아집니다.
Q3. 이더리움의 가스 수수료는 왜 필요한가요?
이더리움의 가스 수수료는 네트워크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고 공격을 막기 위한 필수 장치입니다.
모든 거래와 프로그램 실행에는 일정한 계산 자원이 듭니다. 이 비용을 이더로 내야 합니다.
만약 수수료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공격자가 무한히 반복되는 악성 코드를 실행시켜 네트워크를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가스는 계산 자원에 대한 대가이자 보안 장치입니다.
물론 가스 수수료가 너무 비싸지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더리움은 롤업 같은 기술로 수수료를 낮추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참고 자료


